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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고 써보고 즐기기.

호텔 결혼식 음악 추천 (feat. 완벽주의자 예비신부의 시간을 아껴줄 잔잔한 결혼식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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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신부, 예비신랑들의 시간을 확 아껴줄 결혼식 음악 리스트, 결혼 준비 하다보면 챙겨야 할 게 한 두가지가 아니죠. 코로나로 스몰웨딩을 계획하시는 분들도 많아져서 챙겨야 할 것들이 조금은 줄어들었을지 모르지만, 저는 하루하루 미션을 깨 나가는 기분으로 꾸역꾸역 준비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요.

하객이 많던 적던 결혼식을 올리려는 분들이 꼭 통과해야 할 관문이 있습니다. 바로 결혼식에 쓰일 음악을 고르는 것인데요. 기혼인 친구들 혹은 여러번 하객을 해 보았던 친구들이 남의 결혼식은 아무도 기억 못한다고, 결국 본인 만족이라고 이야기해줘도 사소한 부분까지 포기가 참 쉽지 않은 분들이 계실거에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직접 고르고 골라 저희 식에서 사용했던, 주옥같은 결혼식 플레이리스트를 공개해보려고 합니다.

참 예뻤던 내 부케. 플래너님 감사합니다♥️



제 결혼식 플레이리스트의 분위기를 대략적으로 파악하실 수 있도록 식에 관한 정보를 드리면, 저희는 1부와 2부가 있는 동시예식이었고, 조명은 최대한 어둡게 해달라고 말씀드렸었어요. 요즘은 채광이 좋은 식장들도 많은데, 저희는 채광은 전혀 없는 홀이라, 차라리 조명을 어둡게 하는게 더 낫다고 생각해서요.

또 저희는 음원 재생한게 아니라 연주로 했었는데요, 노이뮤직에서 1부는 클래식 3중주, 2부는 재즈 3중주 혼합 구성으로 신청했어요. 연주 업체는 인스타그램에서 몇 개 둘러본 뒤에 고른건데, 아무래도 많이 진행해보신 분들이 매끄럽게 진행해 주실 것 같아서 피드가 많은 곳으로 선택했습니다.

식순에 따른 연주곡 수는 총 17곡으로, 식전 15분 전 시작(5곡) - 화촉 점화(1곡) - 신랑 입장(1곡) - 신부 입장(1곡) - 화동 입장(1곡) - 축가(연주X) - 양가 부모님께 인사(1곡) - 1부 퇴장(1곡) - 2부 재입장(1곡) - 2부 식사(5곡)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동시예식에서 식사는 신랑 신부가 퇴장하자마자부터 코스로 요리가 제공되면서 약 30, 40분 정도 진행이 되는데요, 신랑 신부가 옷을 갈아입고 재등장 하는 시간이 있어서 실제 연주는 20분 정도 하게 됩니다. 다만, 신랑 신부의 민첩도(?)에 따라 연주가 빨리 시작될 수 있어서, 노이뮤직에서도 선곡 리스트 보낼때 한곡 정도 더 보내달라고 하셨어요.

이상한 부분에서 완벽함을 추구하는 저는, 이미 오래전부터 생각해 둔 플레이리스트가 있었지만 노이뮤직에서 제공하는 연주곡 리스트 중에서 고르는 것이 안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그 안에서 최대한 제 색을 드러내기 위해 한참을 고민합니다.

결혼식 플레이리스트를 구상하면서 저는 ① 유행에 민감한 곡이 아닐 것 ② 잔잔하고 편안한 음악일 것 ③ 식순과 음악이 서사적으로 연결되면 더 좋고 ④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흔한 구성이 되지 않을 것 등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특히 식순과 음악의 서사적 연결이라든가, 흔한 구성이 되지 않는다는건 돌이켜 생각해보면 정말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건데 엄청 열심히 찾고 들었습니다. 그럼, 이제 긴 설명은 여기까지 마무리하고 플레이리스트와 노래 들어보실 수 있는 링크를 공개할게요.

식순 연주곡
식전연주 1. 봄날, 벚꽃 그리고 너(에피톤 프로젝트
https://www.youtube.com/watch?v=JxrSH4RCFio

2. History(냉정과 열정사이 OST)
https://www.youtube.com/watch?v=WaNdGDJOEKw

3.
언제나 몇 번이라도(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OST)
https://www.youtube.com/watch?v=ESJ7TQvFFrA


4. Reflection(
뮬란 OST)

https://www.youtube.com/watch?v=zc6RIVyxQMQ

5.
공원에서(유희열)

https://www.youtube.com/watch?v=BeEu0GQ6Nz4

화촉점화 A love until the end of time(플라시도 도밍고)
https://www.youtube.com/watch?v=QAEHxsU2XRY
신랑입장 내 손을 잡아요(두번째달, 구르미 그린달빛 OST)
https://www.youtube.com/watch?v=qB-EjIrT2v8

신부입장 A whole new world(알라딘 OST)
https://www.youtube.com/watch?v=TLKJ3TnZNPA
https://www.youtube.com/watch?v=qv_hopFq-rU

화동입장 Someday my prince will come(백설공주 OST)
https://www.youtube.com/watch?v=PnKByYvkS8w
축가 연주 없음
양가 부모님께 인사 Feather theme(포레스트검프 OST)
https://www.youtube.com/watch?v=4MmGkyGiJAE

1부 퇴장 출발(김동률)
https://www.youtube.com/watch?v=Q4jX4ca0luM
https://www.youtube.com/watch?v=wpSynD9nSno

2부 입장(재즈 3중주) Another day of the sun(라라랜드 OST)
https://www.youtube.com/watch?v=CWnYIb2lqpo
https://www.youtube.com/watch?v=eNfjBhjqqUs

2부 연주(재즈 3중주) Autumn leaves
https://www.youtube.com/watch?v=LPXOrtQXLP4
https://www.youtube.com/watch?v=k9BqZxir_AI


2. You are the sunshine of my life
https://www.youtube.com/watch?v=3wZ_b_uUAdQ
https://www.youtube.com/watch?v=CR4VEVv4qjI


3. Mia&Sebastian’s theme(라라랜드 OST)
https://www.youtube.com/watch?v=UwIyb6M6Aks
https://www.youtube.com/watch?v=RsUJivOKRus


4. Someday my prince will come(백설공주 OST) 재즈버전
https://www.youtube.com/watch?v=sNeZSET4s8g


5. The girl from ipanema
https://www.youtube.com/watch?v=c5QfXjsoNe4
https://www.youtube.com/watch?v=WpeiX67z5CE
 

흔치않은 플레이리스트를 만들겠다고 해놓고는 결국 아주 유명한 곡들로만 연주를 진행하게 되었지만, 저는 제가 고르고 골라 만든 저 리스트가 아주 마음에 들어서 플레이리스트로 저장해둔 걸 가끔 듣고 있습니다. 크 주변 지인들로부터 저희 결혼식에 연주되었던 음악 좋은 것들로만 잘 골랐다는 칭찬도 많이 받았고요! 사실 연주는 4중주가 음색이 더 풍부하다는 말을 듣고, 3중주에서 4중주로 바꿀까 식 직전까지 고민했었는데, 3중주 연주만으로도 홀이 가득 채워집니다. 전혀 빈약하지 않았고 너무 잘 한 선택같아요! 

 

또, 1부와 2부때 연주 분위기가 클래식에서 재즈로 바뀌어서 좋았다고 말해줬던 분도 계셨는데요, 결혼식이라는 나만의 행사를 주최하는 호스트로서 좀 더 특별한 파티를 만들어 보고싶은 분들은 중간에 연주 분위기를 바꾸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정리하다보니 힘들었지만 재미있었던 결혼준비였네요. 준비하실 때는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힘드시지만, 막상 하고나면 문득 결혼식 다시 하고 싶기도 하고 그러니까, 이 글 보시는 예비신부, 신랑님들 지금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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