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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고 써보고 즐기기.

산타마리아노벨라 디퓨저(유로파 EUROPA) 사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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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선물로 산마노 디퓨저를 받았다. 요즘 어지간한 쇼핑몰에서 선물하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옵션이 있는 상품이라면 받는 사람이 직접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를 수도 있게 되어 있다. 산타마리아노벨라의 디퓨저도 향이 다섯가지(아시아, 아프라카, 오세아니아, 유로파, 아메리카) 있어서 받는 내가 직접 향을 고를 수 있었는데, 잠시 고민하다가 지금 당장 가장 가고싶은 곳이 유럽이니까 유로파로 골랐던 기억이 난다. (단순)

프로퓨모 뻬르 앰비엔테라는 이름을 가진 산타마리아노벨라 디퓨저. 본명이 너무 어려우니까 그냥 산마노 디퓨저라고 부르자. 용량은 250ml, 가격은 13,8000원이어서 디퓨저 치고는 매우 비싼 편이다. 그렇지만 예쁘다. 텅빈 선반에 디퓨저 하나만 놓았는데도 분위기가 달라진다.

무겁고 예쁜 산마노 디퓨저 병



디퓨저 병은 손바닥만한 크기인데, 리드스틱 길이 때문인지 제법 큰 상자에 담겨있었다. 원래 무겁고 두껍고 예쁜 상자는 열어보는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놀라운 힘이 있지 않은가? 그러니까 이왕 비싼 디퓨저 선물을 생각하고 있다면 산타마리아노벨라 디퓨저를 강력 추천하고 싶다. 화려한 패키지에 눈이 휘둥그레져서, 상자를 열어보기도 전에 이미 만족하게 된다.


산타마리아노벨라 디퓨저 유로파 패키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상자를 열면 버리기 아까운 디퓨저 설명책자가 나오는데, 책자를 유심히 보다보니 유로파보다는 아시아 혹은 아프리카 향이 더 좋을 것 같았다. (선택하기 전에 조금 찾아보기라도 할걸 후회했다. 심지어 일러스트도 아시아 여신과 아프리카 여신이 마음에 들었다. 혹시나 달콤한 향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아프리카를 선택하시길 바란다) 그래도 이왕 고른건데 잘 써보자.

유로파는 이런 향이랍니다.



유로파 향 설명서에는 탑노트 베르가못, 스윗 오렌지 / 미들노트 레드와인, 로즈, 바이올렛 / 베이스 노트 아로마틱 우드, 오크 모스라고 적혀있는데, 몇 달간 사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 향을 한마디로 표현해보자면, 우디한 중성 향수(옅은 향의 남성 화장품)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화사하거나 달콤한 향보다는 쌉싸름한 향이다. 중성적인 향을 좋아한다면 유로파를 추천하고 싶다.

리드스틱은 충분하다.
가장 탐났던 아프리카 향
일러스트가 마음에 들었던 아시아



디퓨저 안에는 충분히 많은 리드스틱이 들어있다. 디퓨저 발향 정도를 조절하고 싶다면 리드스틱의 개수로 조절하면 된다. 집 안에 들어섰을 때 산마노 디퓨저 향을 맡길 원한다면 최소 4개 이상의 리드스틱을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나는 디퓨저 향이 강한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두 개만 꽂아서 쓰는데, 사실 향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발향이 더 잘되도록 하려면 리드스틱을 일정 주기로 교체해 주는 것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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