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자의 삶.

밀레니엄 힐튼의 크리스마스 자선기차와 오크룸 포차

728x90

안녕하세요. 얼마전 남산 힐튼이 매각된다는 소식을 듣고 곧 역사속으로 사라져버릴지 모르는 밀레니엄 힐튼 호텔 자선기차를 구경하러 다녀왔습니다. 오래된 호텔이지만 명불허전의 안정적인 서비스 덕분에 참 편안하게 쉬다 올 수 있었는데요, 오크룸 야외 힐튼포차에서의 막걸리 한잔까지도 낭만적이었던 겨울 호캉스 후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남산타워 뷰 룸과 레스토랑 예약

방에서 조망할 수 있는 남산타워
오래되었지만 클래식한 호텔 복도
가을 단풍을 보러 왔어도 예뻤겠어요


룸 타입은 남산이 보이는 킹 베드룸이었고, 저층으로 배정받았습니다. 룸 예약도 레스토랑 예약도 모두 공식사이트에서 했고, 레스토랑은 10%할인 적용받았어요. 물론 남산 힐튼 주변에 식당이 없는 건 아닙니다. 조금만 걸어가면 맛집도 있지만 호텔이 언덕 위에 있다보니 한번 들어가면 나올 엄두가 나지 않을 수 있거든요. 때문에 비싼밥도 괜찮다, 오늘은 기분내고 싶다 하시는 분들께는 호텔식당도 추천드려요.

요즘은 호텔마다 투숙객이 넘쳐나는데, 연말이어서 유명한 식당들은 이미 예약이 마감되었다고 해요. 저희가 예약했던 오크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물론 포차는 추운 겨울날 야외로 나가야한다는 부담이 있어서 그런지 이용하시는 분들이 적었지만, 실내에서 해피아워 이용하시는 분들은 정말 많았고 심지어 현장 웨이팅도 길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레스토랑은 예약 필수라는 점, 꼭 기억하세요!

오크룸 예약하기
https://hilton.co.kr/hotel/seoul/millennium-hilton-seoul/dining/3dc75606cc18400f4d7bf77d31f5e9e3

오크룸|다이닝|밀레니엄 힐튼 서울|힐튼 호텔 & 리조트

※ 호텔 운영 정보 안내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대한 힐튼의 대응 ▶ 카페 395: 매일 06:30 - 21:00 ▶ 오크룸: 월-금 11:30 - 21:00 / 토요일 17:30 - 21:00 ▶ 실란트로 델리: 매일 08:00 - 21:00 ▶

hilton.co.kr

밀레니엄 힐튼의 명물, 크리스마스 자선기차


크리스마스 시즌인데 밀레니엄 힐튼의 자선기차를 못보면 서운하겠죠? 밀레니엄 힐튼의 자선기차는 1990년대에 시작해서 30년가까이 이어져 오는 모금행사입니다. 로비층에서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 주변에 기찻길을 꾸며둔 건데요, 기차가 지나다니는 아기자기한 기마을과 수대의 기차가 질서정연하게 움직이는 걸 구경하다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려요.

동심으로 돌아가게 해주는 장난감 집
항구도 있네요!
왕좌의 게임을 연상케 하는(?) 눈 쌓인 성
힐튼 크리스마스 트리도 잊지말자!
칙칙폭폭 크리스마스 자선기차가 나갑니다-!



아이들도 어르신들도, 저같은 어른이는 더더욱 좋아하는 크리스마스 자선기차는 누구나에게 특별한 연말 시즌의 추억이 될만한 밀레니엄 힐튼의 자랑이자 명물인데요, 당장 내년부터는 볼 수 없을지 모른다는게 너무 아쉽더라고요! 자선기차는 11월부터 운영 시작했고, 내년 2월 구정연휴 직후까지도 볼 수 있습니다.

자세한 운영 기간과 시간은 아래를 참고하세요.

크리스마스 열차 운영시간

2021년 11월 16일 - 2022년 2월 6일까지
평일 10:00 - 22:00
주말 07:30 - 22:00

브레이크 타임

평일
11:00-11:30, 13:00-13:15, 15:00-15:30, 17:00-17:30, 19:00-19:15, 21:00-21:30

주말 및 공휴일
8:30-9:00, 10:00-10:30, 11:00-11:30, 13:00-13:15, 15:00-15:30, 17:00-17:30, 19:00-19:15, 21:00-21:30


특급호텔에서 느낄 수 있는 포차 감성, 오크룸 힐튼 포차


밀레니엄 힐튼 내의 펍에서 아주 특별한 프로모션이 진행되고 있더라고요. 오크룸 야외 테라스를 포차처럼 꾸며서 포장마차 안주 세트와 주류를 팔고 있습니다. 저는 힐튼 포차 세트(75,000원)와 막걸리 한병 주문했는데요, 술이 들어가서 그런것인지 마지막으로 나오는 랍스터 라면은 국물까지 경쟁하듯 먹었습니다.

시원한 홍합탕과 굴요리
새우와 떡갈비
랍스터 치즈 그라탕 + 마늘빵 최고🥖
랍스터 라면


그리고 야외 테라스여서 추워요. 사실 진짜 포장마차 분위기가 물씬 나게끔 꾸미신 것 같은데, 저는 야외 테라스라는 생각을 전혀 못하고(!) 무방비 상태로 가서 오래 머물지 못하고 금방 올라왔습니다. 날 추운 때 가시는 분들께는 두툼한 겉옷을 꼭 챙기셔야 할 것 같아요.

힐튼 포차 세트를 시키면 굴요리, 새요리, 홍합탕, 떡갈비, 랍스터 치즈 그라탕, 랍스터 라면 요렇게 하나씩 준비해 주세요. 양은 적은 편이어서 저녁으로 드시기에는 조금 부족하실수도 있겠습니다. 그럴때는 단품으로 추가 주문도 가능하시고, 힐튼 호텔 안에 다른 레스토랑도 있으니 참고해주시고요.

힐튼 조식은 어떨까?

남산 힐튼에서의 아침 식사


로비층에 위치한 조식당은 규모가 제법 큰데도 사람이 많더라고요. 코로나 전에는 크리스마스 즈음에도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제가 방문했던 12월 초는 연말이고 주말이어서 아침 일찍부터 자리가 차더라고요! 푹 주무시고 식당 가셔도 되지만, 조금이라도 여유있게 식사하실 분들은 아침 일찍 식당으로 가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화려한 크리스마스 트리와 이국적인 크리스마스 장난감 기차 덕분에 겨울철마다 꼭 생각나는 남산 힐튼! 최근 김우중 회장과 힐튼을 함께 만든 건축가 김종성 선생님의 인터뷰를 보면서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건물이구나, 매각되어 사라진다니 정말 아쉽다 생각했는데요, 올 겨울 힐튼에서 좋은 추억 만드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